中 ‘광군제’ 하루에만 30조 매출, 美 ‘블프’의 10배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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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11 20:00


美中 무역전쟁 속 매출 신기록

10일 오후 11시 59분, 중국 상하이엑스포 전시장.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올해 10회째를 맞은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 미디어센터가 자리 잡은 이곳은 개막을 앞두고 열기로 후끈했다. 대형 전광판에서 스페인과 베트남, 독일, 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카운트다운 장면이 빠르게 지나갔다. 11일 오전 0시. 화면 한가운데 광군제 거래액 숫자가 나왔다. 21초 만에 10억위안(약 1620억원)을 찍었고 2분 5초 만에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행사장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1시간 47분 만에 1000억위안(1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시간 4초 걸렸던 기록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연례 할인 이벤트인 ‘광군제’에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11일 상하이 광군제 행사장에 도착해 손짓하는 모습. /로이터연합

◇거래액 신기록 잇따라 경신미·중 무역전쟁 여파 무색하게
개장 8시간 8분52초 만에 2016년 하루 거래액 1207억위안마저 넘어섰다. 오후 2시(현지 시각)에는 거래액이 1602억7602만위안을 기록, 지난해 기록했던 1682억위안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예고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앱 애니는 달러화 기준 올해 거래 규모가 320억달러(36조1000억원)를 넘어 지난해의 253억달러(28조6000억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은 중국 대륙 소비자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소비 둔화 우려를 무색하게 만든 하루였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광군제 행사는 매년 거래액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해 왔다. 덕분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온라인)보다 10배 정도 큰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열린 올해 행사는 중국 내 소비 심리 냉각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비관론을 잠재웠다.



상하이 알리바바 행사장 전광판에 행사 시작 2분 5초 만에 알리바바 T몰(톈마오·天猫) 사이트에서 매출 ‘100억위안’이 달성됐다는 기록이 뜨고 있다. /AFP연합

◇온·오프라인 망라한 초대형 할인 이벤트 변신
내년 은퇴를 예고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마지막 광군제인 올해 행사에서 알리바바는 또 다른 변화를 선보였다. 광군제 대상 영역을 서비스 분야로도 확대한 것이다. 이날 하루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앱 티몰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유흥업 할인 평가 서비스인 커우베이, 음식 배달 서비스 앱인 어러머 등을 통해 식당, 미용, 가라오케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받았다. 신선 수퍼마켓 체인 허마선생 등 알리바바 산하의 다른 오프라인 매장, 중국 11개 도시의 스타벅스 매장도 참여했다.
알리바바의 해외 계열사인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도 참여,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6개국 소비자들에게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마윈의 후계자이자 차기 회장인 장융 CEO는 “2036년에는 지구촌 20억명에게 알리바바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행사 참여 업체를 이처럼 대대적으로 확대해 거래액 늘리기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에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75국, 1만9000여개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18만여 브랜드가 참여했다. 2009년 첫해 광군제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딱 27개였다. 올해 최대 인기 브랜드는 샤오미와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브랜드와 다이슨 같은 가전 메이커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광군제는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왕샤오펑은 “싱가포르항공 등을 비롯한 타 회사와 제휴를 통한 범위의 확대, 챗봇을 이용한 기술의 도입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해설:광군제(光棍節)
중국에서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초대형 온라인몰 할인 행사. 숫자 ‘1’이 네 번 겹친다고 해서 ‘솔로[光棍]의 날’로 불렸는데, 2009년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독신자를 겨냥해 이날 대규모 온라인몰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발전했다. 미국에서 11월 넷째주 목요일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빗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렸으나, 지금은 매출 규모가 10배 정도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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