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달·화성탐사하려면 국제우주개발 사업 동참해야” – 디오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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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M2 빌리지 국회 포럼’서 의견 제시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더이상 늦출 수 없다. 달과 화성 탐사 등 우주개발 사업의 투자대비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우주개발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3회 M2(Moon and Mars) 빌리지(Village) 국회 포럼’에서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전세계적으로 발사체·위성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해온 우주개발 사업의 형태가 최근 유인·무인 우주탐사 형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탐사는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 실패의 부담이 커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 자력으로 발사체 개발도 이루지못한 실정으로 국제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신휴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미래융합연구본부 연구위원은 “국가 우주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우주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 실패의 위험성이 높고, 대규모 예산도 투입되며 미션 진행기간도 길어 국제협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수의 국가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달과 화성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대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루나 오비탈 플랫폼 게이트웨이'(LOP-G:Lunar Orbital Platform- Gateway)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러시아·유럽·캐나다·일본의 국가기관과 다수의 민간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업 개념 수립단계로 우리나라도 아직 사업참여 기회는 있다.

이밖에도 유럽 우주국(ESA)은 ‘문 빌리지'(Moon Village)라는 이름의 달 기지 건설과 탐사계획을 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2030년까지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런 사업들은 한 국가의 독자적인 사업이라기보다 국제협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영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정책팀 박사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속도가 다소 늦은 것은 사실이나 국제협력을 통해 지금이 국제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기”라면서 “우주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우리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입지를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지난 25년의 우주개발 역사동안 많은 것을 이뤘지만 세계적인 트랜드를 읽는 데는 부족했다”면서 “트랜드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25년의 우주개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주개발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최상혁 미국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소 고등책임연구원은 “달, 화성 등 우주에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존재한다”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도 우주에서 얻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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