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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건장한 청년이 폐지 줍던 중년 여성을 무자비하게 때려 죽게 만든 일명 ‘거제 살인사건’ 현장에서 가해자와 몸싸움을 벌인 목격자가 가해자와 경찰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가해자는 사람을 죽음에 빠트려놓고 제압 과정에서 나온 폭행에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며, 경찰은 목격자 폭행을 먼저 문제 삼았다는 비판이었다. 목격자는 쏟아지는 네티즌 칭찬에 “사람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자신을 거제 살인사건 목격자라고 밝힌 권모씨는 1일 인터넷매체 인사이트 페이스북에 올라온 거제 살인사건 기사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다. 자신이 목격한 것과 사건 내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거리에 쓰러진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거제 살인사건 현장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범인 많이 때린 건 인정하는데 인간 아닌 XX때린 게 그리 잘못됐나”고 분노하기도 했다. 그는 거리에 쓰러진 이를 할머니로 표현하면서 “얼굴 형체가 아예 없었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다. 범인 신발은 흰색신발이었는데 피범벅이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권씨는 일부 네티즌의 댓글에 또 다른 댓글을 달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공유했다.
권씨는 “참 나쁜 놈 잡았는데 상은 못 줄 망정 내가 때린 게 잘못이라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복기했다. 권씨가 기억하는 10월 4일 새벽 3시 경남 거제시 한 선착장 주차장 길가에서 벌어진 상황은 이랬다.
권씨는 친구 2명과 차를 타고 집에 가다가 가해자가 사람을 끌고 가는 모습을 봤다. 두 명이 나눠 119와 112 신고를 했다. 차에서 내린 권씨 곁으로 가해자가 다가왔다. 권씨는 경찰과 통화 중인 친구의 휴대전화를 뺏어 들어 “사람을 죽인 범인을 목격했는데 우선은 때려서라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라는 경찰에 말을 듣고, 권씨 등이 가해자에게 다가가자 가해자는 자신이 경찰이라고 우겼다. 이후 권씨는 가해자를 발로 넘어뜨린 뒤 마구 폭행했다. 가해자가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다.
권씨는 “(가해 남성이 자신을)살려달라하더라. 자기는 사람을 죽이놓고”라면서 어이없어했다.
이후 권씨는 경찰에서 가해자 가족에게서 “우리 애가 그럴 일 없다” “조사 똑바로 해라”는 말을 들었고, 경찰이 “왜 이리 범인을 심하게 때렸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누워계시는 모습 보고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고 했다.
그는 쏟아지는 네티즌 칭찬에 “제가 잘한 게 뭐 있나요. 사람 도리 했을 뿐입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거제 살인 사건의 가해자를 엄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글에는 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21만 3000여명이 동의 서명했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청원 시작 이틀 만에 넘겼다.
거제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찰은 폭행한 남성이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종혁 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은 “술에 취해서 전혀 생각이 기억이 안 난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있어서 모든 점을 고려해서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해 상해치사 혐의를(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남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남성이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범행 하루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 살인과 연관된 글을 찾아본 것을 확인했다.
신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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