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생존왕’ 인천, 강원 꺾고 강등권 탈출… 잔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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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강원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인천의 무고사(중앙)가 기뻐하고 있다.

10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강원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인천의 무고사(중앙)가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연합뉴스

‘생존왕’ 인천이 돌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6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99일 만에 강등권을 탈출해 극적 잔류를 노린다.

경기 초반은 완전히 인천의 흐름이었다. 이미 잔류를 확정 지은 강원을 상대로 인천은 기회가 생기면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다. 전반 3분 만에 결실을 봤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수비수들 시야 밖에서 나타나 크로스를 처리한 무고사의 재치가 돋보였다.

추가골도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수비에 둘러싸이며 고립됐던 정동윤이 기습적으로 왼발을 휘둘렀다. 한 박자 빨랐던 슈팅은 이범영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방심한 사이 2실점이나 허용한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리그1 득점 2위 제리치를 중심으로 인천의 수비를 공략했다. 인천은 수비 라인을 한껏 내리며 대응했지만 전반 42분 순간적으로 제리치를 놓치며 만회골을 내줬다.

제리치는 후반전에도 춘천까지 먼 원정 응원에 나선 인천 팬들의 표정을 어둡게 만들었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혼전 상황에서 제리치가 잘 지켜냈고, 옆으로 내준 공을 맥고완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승리를 바라봤던 인천의 기세를 꺾는 골이었다.

이정빈의 ‘눈물의 데뷔골’, 잔류 가능성을 높인 생존왕 인천

역전 찬스를 잡은 강원과 다시 리드를 원하는 인천이 서로 무수한 슈팅을 쏟아냈다. 강원 디에고의 슈팅은 골망을 갈랐지만, VAR(비디오 판독) 끝에 골이 취소됐다. 문선민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흐름이 지속됐다.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는 의외의 인물이 찍었다. 후반 31분 아길라르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정빈이 주인공이다. 후반 43분 패널티 박스 안에서 찬스를 잡은 이정빈은 과감히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정빈의 발을 떠난 공은 강원의 골문 상단을 그대로 관통했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데뷔한 이정빈이 데뷔 후 20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이정빈의 극적인 골로 승기를 잡은 인천은 강원의 마지막 공세를 잘 버텨냈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지난 8월 4일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이후 전전했던 강등권(11·12위)에서 99일 만에 탈출했다. 강원전 승리로 10위까지 치고 올라간 인천은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눈물의 승리였다. 절체절명의 시점에 데뷔골을 잡아낸 이정빈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내내 강등 위협을 받으며 마음을 졸였던 인천 팬들은 선수들이 써내려가고 있는 역전 드라마에 한가운데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인천의 반등으로 하위스플릿 잔류 전쟁은 안갯속 형국이 됐다. 잔류가 확정된 강원과 대구FC를 제외한 네 팀 모두 쉽게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요일 열리는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대구FC와 상주 상무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인천이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강등 가능성도 충분하다. 11위 상주가 승점 36점으로 인천과 승점 동률이다. 대구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인천을 재역전할 수 있는 상주다.

승점 32점의 전남도 서울과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인천과 상주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승점 37점의 9위 서울이 떨어질 수도, 최하위 전남이 살아남을 수도 있는 상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막바지 K리그1 하위스플릿이다.

우승 경쟁보다 절박하고 치열한 K리그1 잔류 전쟁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단 생존왕이 부활을 선언했다. 과연 다른 클럽들은 어떤 방식으로 생존의 길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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