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돈 냄새 맡은 FIFA “클럽월드컵을 월드컵 본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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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이탈리아축구협회 총회에서 연설하는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 [AFP=연합뉴스]

지난 22일 이탈리아축구협회 총회에서 연설하는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 [AFP=연합뉴스]

‘돈벌이’에 관한 한 천재적 수완을 자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로운 카드를 만지고 있다. 바로 클럽월드컵의 대회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FIFA는 26일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FIFA 평의회 회의에 클럽월드컵 대회를 의제에 포함했다. FIFA 클럽월드컵은 매년 12월, 6개 대륙 클럽축구 챔피언과 개최국 등 7개 팀이 출전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2016년 일본 대회 때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남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등이 출전했다.
 

2017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P=연합뉴스]

2017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AP=연합뉴스]

24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48·스위스) FIFA 회장이 제안한 클럽월드컵 확대 방안은 다음과 같다. 2021년부터 출전팀을 7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리고, 대회 개최 주기는 4년에 한 번으로 바꾸는 것이다. 요컨대 본선 참가국이 24개였던 시절의 월드컵과 비슷한 형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AP통신은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FIFA가 최근 참가팀을 늘릴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연례대회로 치르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등 국제컨소시엄은 클럽월드컵 확대 프로젝트에 250억 달러(약 28조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참가팀 확대는 기정사실이고, 개최 주기만 결정만 남은 셈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빅클럽을 앞세워 스폰서 수입 등으로 13조원 이상 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2016년 FIFA 회장에 오른 인판티노는 수입증대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앙포토]

2016년 FIFA 회장에 오른 인판티노는 수입증대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앙포토]

2016년 FIFA 회장에 부임한 인판티노는 ‘수입 증대’와 관련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2026년부터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늘어나는 수익은 65억 달러(7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세계 축구의 ‘큰손’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월드컵에 참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흥행이 부진한 것도 클럽월드컵 확대 카드를 꺼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대륙별 국가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하는 일종의 ‘왕중왕전’ 성격으로, 월드컵 본선 개막 1년 전 ‘프레 월드컵’ 차원에서 열린다. 하지만 대륙 간 전력 차 탓에 유럽과 남미의 맞대결이나 다름없고 주목도도 낮다.

유벤투스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그바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맨유 인스타그램]

유벤투스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그바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맨유 인스타그램]

 
유럽축구연맹(UEFA)은 인판티노와 FIFA의 이런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클럽월드컵이 확대되면 콘셉트가 비슷한 UEFA 챔피언스리그 위상이 약화하고, 스폰서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 혹사도 불 보듯 뻔하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이익 축구에 눈이 멀어 대회의 영혼을 파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UEFA와 산하 단체는 26일 평의회에서 클럽월드컵 확대 계획에 반대할 전망이다.
 
내년 회장 재선을 노리는 인판티노의 클럽월드컵 확대 의지는 확고하다. FIFA와 UEFA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인판티노 회장이 합의를 강요한다면 유럽 국가는 평의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갈 준비도 돼 있다’고 보도했다.
 
박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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