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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두 달여 만에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올 초부터 집값이 워낙 급등했던 탓에 하락세가 미미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상승 기조가 멈췄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06㎡의 실거래 가격이 9·13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9월 초에 38억 원이었는데, 지난달엔 35억 원으로 3억 원 떨어졌습니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매수자와 가격을 낮춰서는 못 팔겠다는 매도자가 눈치 싸움을 벌이면서 거래 자체는 뜸합니다.
[박순애/공인중개사 : “매도자 매수자의 호가 갭이 너무 커요. (일부 거래는) 호가가 떨어지는 거지 실질적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기보다는 호가갭이 아마 줄어들고 있지 않나…”]이번 주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61주만입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9·13 대책 이후 경기 부진과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대출규제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매수 대기자들에겐 여전히 집값은 비싸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한 달 새 3억 원이 떨어졌다는 이 아파트도 지난 1년간 12억 원이 올랐습니다.
서울 전체로 봐도 올해 들어서 7% 넘게 올랐고, 이번 주 0.01% 떨어진 겁니다.
더구나 감정원이 내는 아파트값 통계엔 실거래가가 아닌 호가도 반영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계절적인 성수기인 겨울방학 이사 철 때까지 적체된 매물들이 소화되지 않으면 약세 기조가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정부가 내년부터 공공택지 주택의 분양원가 공개 범위를 크게 늘리기로 했는데, 분양가 거품을 빼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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