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터진 ‘한동민 결승포’…SK, 4번째 한국시리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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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프로야구 최강자가 된 SK의 팬들이 열광한 어젯(12일)밤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한동민 선수의 홈런으로 두산을 5대 4로 이겼습니다. 지난 9월 넥센전에서 터진 동점 홈런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어린이팬이 생각도 납니다.

SK의 우승은 8년만이고, 통산 4번째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3대4로 뒤진 9회 2사, SK 최정의 타구가 왼쪽 담장 뒤로 향합니다.

잠실야구장을 뒤흔든 극적인 동점 홈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양 팀은 불펜진을 모두 쏟아부으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13회초 한동민의 방망이에 균형이 깨졌습니다.

외야 상단에 꽂히는 135m짜리 대형 홈런, 한동민은 타구가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밝게 웃었습니다.

5시간을 넘긴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은 건 에이스 김광현이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등판해 공 11개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습니다.

창단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순간, 김광현은 8년 전 우승 때처럼 양 팔을 번쩍 들었고, 동료들은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서로 얼싸 안았습니다.

시즌 팀 홈런 1위 SK는 플레이오프 1차전 박정권의 홈런부터 한국시리즈 6차전 한동민의 홈런까지, 11경기에서 홈런 21개를 쏘아올리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힐만 감독은 사상 처음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감독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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