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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08 03:00
작년 10월 태양계 통과한 물체
하버드大 “외계 비행체 가능성… 이동모습, 이론으로 설명 안돼”
보통의 천체는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이동 속도가 줄어든다. 태양의 중력이 작용해 이동하는 방향에 저항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무아무아는 오히려 태양에 근접할수록 속도가 빨라졌다. 과학자들은 오무아무아가 태양과 가까워지며 얼음·먼지 등이 응축된 표면이 떨어져 나가 무게가 가벼워졌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런 초기 가설이 잘못됐다고 봤다. 천체 표면 물체가 떨어져 나간 것이라면 천체의 이동 속도뿐 아니라 천체의 자전 속도도 빨라져야 하는데, 변함이 없었다.
연구진은 결국 이런 비행이 가능하려면 인공적으로 만든 물체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태양에너지를 연료로 삼는 ‘솔라 세일(solar sail)’ 기술을 들었다. 이 기술은 얇은 금속 막을 범선의 돛 모양으로 만들어 태양에서 나오는 광자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일본의 ‘이카로스(IKAROS) 프로젝트’, 미국 기업 ‘스타샷 이니셔티브’도 시도 중인 기술이기 때문에 불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비슷한 기술을 먼저 구현한 외계 고등 생명체가 오무아무아를 보냈을 것이란 의미다.
반론도 나왔다. 토론토 스카버러대 혹성과학센터 연구자 앨런 잭슨은 CNN 인터뷰에서 “오무아무아는 혜성과 똑같은 궤적으로 이동했다”며 “오무아무아는 ‘솔라세일’에 비해 훨씬 복잡한 회전과 진동을 했다”고 외계 비행체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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