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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제이로 BTS와 협업
‘웨이스트 잇 온 미’ 발표 예정
“BTS의 영어 발라드, 손댈 게 없었다”

일렉트로닉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 소니뮤직 제공

일렉트로닉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 소니뮤직 제공

일렉트로닉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싱글 ‘웨이스트 잇 온 미’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아오키는 이전에 방탄소년단의 노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과 ‘전하지 못한 진심’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협업의 결과물은 아오키가 곧 발표할 정규 앨범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아오키는 최근 와 한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이번 싱글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전체를 영어로 부른 곡으로,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라드 스타일의 곡이어서 방탄소년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잘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처음 보컬 녹음 파일을 받았을 때 손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가 좋았다. 보통 협업을 할 때면 몇 번의 수정과 피드백을 거치는데, 이번에는 처음 그들 목소리에 담겨있는 순수한 감성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발표한 싱글 ‘웨이스트 잇 온 미’ 표지. 소니뮤직 제공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발표한 싱글 ‘웨이스트 잇 온 미’ 표지. 소니뮤직 제공

아오키와 방탄소년단의 인연은 지난해 5월 시작됐다. “에스엔에스를 통해 그들의 여러 모습을 보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고, 집으로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얼마 뒤 ‘마이크 드롭’ 리믹스 작업을 함께하게 됐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28위로 진입해 10주간 머물렀고, 미국레코드협회에서 ‘골드’(판매량 50만장) 인증도 받았다. “이 곡이 유튜브에서 3억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케이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영어로 노래하는 대스타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냈고, 결과적으로 아시아인들(아오키는 일본계 미국인이다)이 주류 음악계를 장악하게 된 데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아오키는 방탄소년단을 리샤오룽(이소룡·브루스 리)에 견주기도 했다. “그동안 아시아인들은 전세계 문화 장벽을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방탄소년단은 50년 전 브루스 리가 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문화 장벽을 깨부순 장본인이다. 한국어로만 노래하면서도 아시아인을 대변하고 아시아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케이팝을 늘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몬스타엑스, 투애니원의 씨엘과도 작업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일렉트로닉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 소니뮤직 제공

일렉트로닉 음악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제이 스티브 아오키. 소니뮤직 제공

그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인 이디엠(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은 요즘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인기 요인으로 “라이브 공연을 함께 경험하는 데서 오는 매력”을 꼽았다. “페스티벌이나 라이브 공연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이 주는 에너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과 기분이 이디엠 장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닐까 한다.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도 원초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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