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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가 열렸다. 이때 내년에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4편이 한국 작품이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로 불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의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다. 지난 2012년 ‘릴리해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루머의 루머의 루머’, ‘빨간 머리 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다.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스페셜 영상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소화하는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 콘텐츠도 제작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올해 5월 공개된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 내년 발표작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드라마 ‘킹덤'(예정)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가 밝힌 전 세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는 80억 불(올해 중반~내년 중반)에 이른다. 지난해 12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방침이다. 테드 사란도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17편의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9일 양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론칭 이후 APAC 언론, 기업,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초의 멀티 타이틀 라인업 행사였다.
이때 공개된 총 14편 중 드라마 ‘킹덤'(Kingdom), ‘첫사랑은 처음이라서'(My First First Love), ‘좋아하면 울리는(Love Alarm)’,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Busted! I Know Who You Are)까지 4편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였다.
◇ 조선 시대 좀비물로 탄생한 김은희표 스릴러 ‘킹덤’
내년 1월 25일 공개되는 6부작 드라마 ‘킹덤’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첫 드라마다. ‘시그널’, ‘유령’, ‘싸인’ 등을 쓴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 등을 만든 김성훈 감독, 거기에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 한데 모였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때문에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창의 대척점에 선 권력 핵심부 조학주는 류승룡이, 이야기의 중요한 열쇠를 쥔 의녀 서비는 배두나가 맡았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배고픔에 관한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배고픔, 식욕만 남은 어떤 괴물들의 얘기”라며 “목도 잘리고 피도 많이 나오고 사람도 많이 죽는다. 기존 드라마 플랫폼에서는 굉장히 불가능하기도 하고 너무 잔인하기도 해서 실제로 대본 작업이 힘들었지만, 넷플릭스였기에 훨씬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15~16세기경에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고요하고 기품있는 어떤 정적인 아름다움이, 인간의 탐욕과 역병 환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적인 긴장감과 충돌했을 때 어떤 쾌감을 만들어낼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킹덤’은 지난 8일 저녁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참석자들에게 1, 2회가 선 공개된 바 있다. 2019년 1월 25일에 정식 공개된다.
◇ 추리와 스토리의 연결성 강화된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을 비롯한 허당 탐정들이 10개의 사건을 맞닥뜨리며 자기만의 추리를 펼쳐나가는 예능이다. 각 에피소드가 드라마처럼 연결된 새로운 포맷이 특징이다.
장혁재 프로듀서는 “한 회의 완성도가 있으면서도 10회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를 해 보자는 게 첫 번째였다. 리얼과 가상현실을 결합하면 어떨까 했다. 스크립트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드라마타이즈 형태로 설정을 주었을 때 연기자들이 어떤 식으로 수사, 추리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추리 예능’답게 시즌 2에서는 추리 요소가 더 강해질 예정이다. 장 프로듀서는 “추리적인 것을 강화하고, 4명 정도 주변인을 출연시켜서 스토리의 연결성도 강화하려고 한다. 러닝타임도 좀 짧게 해서 박진감 있게 전개될 예정이다. 연기자분들도 시즌 1보다 훨씬 더 진화해서 똑똑해졌고, 추리 수준이나 캐릭터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자부했다.
시즌 1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한 배우 박민영은 “시즌 1 때는 제가 봐도 좀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시즌 2에서는 ‘우리 이제 진짜 잘하는 것 같아’라고 자찬할 만큼 팀워크나 저희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짜임새가 촘촘해졌으니 그 부분도 잘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5월 시즌 1을 발표한 후 일찌감치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던 ‘범인은 바로 너!’의 새로운 시리즈는 2019년에 공개된다.
◇ 서툴지만 풋풋한 청춘 멜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내년에 공개될 넷플릭스의 또 다른 드라마다. 연애 감정이라곤 전혀 없는 남자 사람 친구와 여자 사람 친구, 그 여자 사람 친구에게 설렘을 느끼는 남자가 만들어 갈 ‘첫사랑’ 이야기다.
배우 지수가 자유분방하지만 따뜻한 열혈 청춘 태오 역을, 다이아 정채연이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달려가는 송이 역을, 진영이 남들보다 일찍 철든 도현 역을 맡았다.
지수는 “저의 진짜 모습은 이 작품의 이 캐릭터와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다. 유머러스한 점이 (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열심히 살아가고 의젓하고 활발하고 웃음이 많아 저랑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이 청춘답고 풋풋해서 많이 끌렸다”고 전했다.
진영은 “현실에 없던 걸 꾸며서 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데 도현의 로맨스는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로맨스 같았다. 조금 더 애틋하고 마음 아픈 부분이 있는 캐릭터라서 매력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가 잊었던 첫사랑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라며, 작품의 밝은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가장 설렜던 순간을 떠오르게 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으로 유명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내년에 공개된다. 반경 10m 안에 좋아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익명으로 알려주는 앱이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자신과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눈길’과 ‘쌈, 마이웨이’를 연출한 이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군주-가면의 주인’, ‘도깨비’, ‘후아유-학교 2015’ 등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이 주인공 김조조 역을 맡았다.
이 감독은 “좋아하면 울린다는 앱 자체가 너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감정’도 작품 속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본다”면서 “좋아한다는 감정 하나만으로도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소소한 삶의 결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김소현은 “좋아하는 마음을 말로 전하는 게 아니라 앱을 확인해 고백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신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사람 관계에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니까, 한편으로는 소통이 덜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조라는 캐릭터가 다부지고, 좋아하는 마음을 처음 느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고 강하다고 느꼈다”며 “작품 자체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앱은 가상이지만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가상의 느낌보다는 가장 풋풋한 청춘이 겪는, 아날로그적인 사랑을 그대로 그린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상황도 그린다. 그는 “좋아하는 감정이 갖게 되는 수많은 내용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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