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트럼프 재선 위해 공격적 통상 정책…韓기업 부정적 영향”
최종수정 2018.11.12 14:49기사입력 2018.11.12 14:49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통상 압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가 12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한 ‘미국 중간선거 결과 평가 및 미·중 통상 분쟁 전망’ 국제포럼에서다.
이번 포럼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 가능성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기 위한 자리다. 포럼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 정부, 학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해 미국과 중국 통상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양국 통상 분쟁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중 통상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자 통상 체제가 흔들리면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미·중 통상 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여러 국가들이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아이켄슨 케이토(CATO)연구소 이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 미 중간선거 결과 평가 및 미-중 통상분쟁 전망 국제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반환점 앞둔 트럼프 행정부, 통상 정책 어떻게 되나?'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케이토(CATO)의 다니엘 아이켄슨 이사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민주당은 하원 통제권을 회복하고 공화당은 상원을 장악했다"며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중국 압박은 지속되겠지만 향후 의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마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후반 2년 동안 재선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통상 정책을 채택하고 현재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철강, 자동차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232조 조사가 다른 영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에게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통상 갈등, 어디까지 갈 것인가'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 미국 발표자인 트리비움 차이나의 앤드류 폴크 대표는 "무역 분쟁의 핵심은 미래 기술 주도권 다툼으로 양국이 지속가능한 합의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통상 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 공급망이 재조정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발표자인 홍콩대 타오지강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을 재조정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해외 다국적 기업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 환경을 제공한다면 미국의 대중 제재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경대학교 국가개발연구원 위먀오제 부원장은 "미·중 모두가 무역 불균형 해소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역 전쟁보다는 대화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입장에서도 다자 및 지역 무역 체제 안에서 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