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면세점, 1일 문연다…기대·우려 섞인 ‘면세점 강남벨트’



[ad_1]

입력 2018.10.31 13:16
| 수정 2018.10.31 13:26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다음달 1일 처음으로 서울 강남 삼성동에 문을 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자 15년만에 내놓은 신사업이다. 서울 강남에만 4개의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면세점 강남벨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강남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 들어서며, 영업면적은 1만4250㎡(4311평)규모다. 무역센터점을 통해 오프라인 브랜드 420여개,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180여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069960)무역센터점 주변에는 전시컨벤션 센터, 특급호텔, 카지노, 코엑스몰뿐만 아니라 도심공항 터미널과 SM타운, 아쿠아리움이 들어서있다. 지하철 2개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노선, 공항 리무진과 강남투어버스 등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다. 현대백화점은 편리한 교통과 관광지를 바탕으로 강남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현대백화점면세점 첫선…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은 입점못해

31일 개장 전 찾은 무역센터점은 백화점에 들어서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았다. 420개 매장이 있지만, 고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공간이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가량 넓어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럭셔리 브랜드로는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발리 등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화장품 매장./ 현대백화점 제공

무역센터점은 국내 면세점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코엑스 상권을 고려한 휴고보스·봉블랑·제냐 등 하이엔드 남성존도 있었다. 폴란드 색조 화장품 ‘잉글롯’과 두피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패션브랜드 ‘SJYP’ 등 처음으로 입점한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무역센터점에는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됐다. 오휘·후·숨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LG생활건강(051900)통합관이 자리했다. 무역센터점은 스위스 스킨케어 브랜드 ‘라프레리’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과 로레알 그룹의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도 마련했다.

다만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3개 명품브랜드는 입점하지 못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신규 면세점 입점을 꺼리기 때문이다. 럭셔리 매장이 집합한 8층에는 총 7개의 매장이 비어있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다른 면세점들도 세개 브랜드를 유치하는데에 1~2년씩은 걸리는 편”이라며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기대와 우려섞인 면세점 강남大戰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개장으로 ‘면세점 강남벨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현재 서울 강남에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잠실), 코엑스점(삼성동)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반포)이 자리해있다. 서울 강남에만 4개의 면세점이 들어서는 만큼, 면세점 업계에서는 강남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송객 수수료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현대의 면세점의 위치가 가까워 중국인 관광객이나 따이궁(보따리상)의 관광코스가 마련될 수 있다”면서도 “개인관광객·내국인을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이라 보따리상 송객수수료(리베이트)를 높게 불러 출혈경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31일 열린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제공

한편 현대백화점 측은 따이궁보다는 개별여행객과 내국인 고객을 겨냥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날 “합리적인 수수료를 통해 (따이궁) 고객 확보를 하려고 한다”며 “사드 규제가 풀릴 것이라 기대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아울렛, 홈쇼핑 뿐 아니라 한섬, 현대그린푸드, 리바트 등을 활용해 다양한 내국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행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하고, SM타운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중국인 고객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매출을 6700억원, 2020년 매출을 1조원으로 전망했다.

[ad_2]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