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동남아 전기차-차량공유 시장서 ‘액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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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량공유 3위 업체 ‘그랩’에 2800억원 투자… 파트너십 구축
정의선 수석부회장, 싱가포르 찾아… “내년 전기차 200대 공급 시작”
규제 심한 국내 대신 해외로 눈돌려

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이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업체 그랩에 외부업체로는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하며 차량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2억5000만 달러(약 2807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1억7500만 달러, 기아차가 75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올해 1월 현대차가 이미 투자한 2500만 달러까지 감안하면 3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랩은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에서 중국 디디추싱, 미국 우버에 이은 3위 기업으로 꼽힌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은 2012년 설립 이후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단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외부기업에 대한 투자다. 810억 원을 투자해 그랩 지분 1.34%를 보유한 SK㈜, 1690억 원을 투자한 네이버-미래에셋 등과 비교할 경우, 한국기업의 그랩 투자액 중에서 가장 많다.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지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로 기존 지분 0.45%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동남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한국 공유차량 시장이 규제에 막혀 있는 상황에서 신(新)시장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자동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랩을 통한 동남아 진출은 중국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기아차로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란 의미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재무적 투자를 늘리는 것 외에도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상태다. 이를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그랩 창업자인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그랩을 발판으로 동남아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주요국에 전기차를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동한다. 그랩 운전사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기아차도 전기차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차의 신흥 허브가 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바로 그랩”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수요가 내년 2400여 대에서 2021년 3만8000대, 2025년에는 34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건수가 460만 건에 이른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기존 동남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해 온 일본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도요타는 올해 6월 그랩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 투자한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김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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