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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는 30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공장 준공을 통해 내년에는 현재 물량의 두배 정도가 목표”라며 “현재 도매상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생산량이 증가 된다면 좀 더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에는 월 3만병가량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전국에 200여곳 정도의 거래처가 있고 많은 물량을 요구해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일 15만병 정도 생산됐다면 신공장에서는 일 25만병 생산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한라산소주의 매출은 2014년 395억원에서 지난해 460억원으로 65억원 늘었고, 2016년 300만병이던 제주도 외 판매량은 지난해 500만병으로 대폭 증가했다.
현 대표는 “용인에 부지를 임대해 물류센터를 마련해 공병이나 파레트의 회수율을 높이고, 늘어나는 공급량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수출은 제품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제품이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라며 “해외 수출 보다는 내수 시장 공략에 좀 더 집중해 한라산소주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 준공식을 앞둔 신공장은 대지면적 1만530㎡, 건축 연면적 6,937.71㎡에 4층 규모다. 특히 견학로·역사관과 옥상 전망대, 기프트숍 운영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한라산소주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대기업의 진출로 인해 제주도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과거 80~90%에 비해 현재는 60%가량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제주에도 대기업 계열사의 주류업체들이 대거 진출함에 따라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한라산소주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공장 투어 프로그램 안에 제주에 대한 스토리를 많이 녹여내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신공장이 한림 지역에서 랜드 마크로 성장하게 되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 이런 것들이 향토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라산소주는 최근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 대표는 “신공장 이전으로 20~25일 가량 공장을 닫은 기간에 미생물이 번식해 일시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이후 재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아 현재 정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강태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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