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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9세 이하 대표팀이 2018 AFC U-19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2019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여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카타르를 3-1로 격파했다. 그리고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6년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불발된 한일전, 방심은 금물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2-0으로 패하면서 한일전 결승은 아쉽게 불발됐다. 우승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이 대회 최다 우승팀(총 12회)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 했다. 특히 2016년 대회에서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1992년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에 2-0으로 패해 우승을 내준 아픔도 있다.
비난과 해프닝을 이겨내고
지난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처럼 강팀은 대부분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 역시 말레이시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기전인 리그에서도 슬로우 스타터가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팀은 이후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전력이 노출돼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는 한다.
이번 대표팀은 대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개막 직전 이강인(발렌시아 CF),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의 차출이 불발되기도 했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는 경기력보다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해프닝으로 주목받았다. 준결승을 앞두는 카타르보다 객관적 전력이 밀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보란듯이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카타르의 기선을 제압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이번 대표팀은 대기만성형 ‘슬로우 스타터’였다.
▶ 대한민국 2018 AFC U-19 챔피언십 성적
조별예선 1차전 vs. 호주 1-1 무
조별예선 2차전 vs. 요르단 3-1 승
조별예선 3차전 vs. 베트남 3-1 승
8강전 vs. 타지키스탄 1-0 승
4강전 vs. 카타르 3-1 승
‘골짜기 세대’, 정상을 넘보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한국 축구는 아시아 무대에서 고전해왔다. 점유율과 경기력에서 앞서고도 역습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다르다.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전방의 전세진(수원삼성)을 비롯해 공격진에서 기회를 확실히 살리고 있다. 수비 역시 수 차례의 위기를 극복했다. 베트남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이들은 ‘골짜기 세대’라는 비판을 뒤로하고 ‘황금 세대’조차 쉽게 오르지 못 한 정상을 넘보고 있다.
첫 경기 상대였던 호주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이후에는 요르단과 베트남을 모두 3-1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을 만나 1-0으로 힘겹게 승리해 비판을 받았지만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했다. 경기를 거듭하며 폼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어쩌면 그 동안 한국 축구에 가장 필요했던 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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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2018 AFC U-19 챔피언십 득점 기록
총 5경기 11득점 4실점
전세진(5), 조영욱(3), 엄원상(1), 최준(1), 김현우(1)
※ 괄호 안은 득점 수
전도유망한 감독의 실리축구
현 19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故이광종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의 새싹들을 키워낼 전도유망한 감독으로 주목 받았다.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는 전술운영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재미 대신 실리를 택했다. 대회 초반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는 경기력까지 잡았다. 어쩌면 정정용 감독은 그 동안 한국 축구에 부족했던 2%를 안겨줄 감독인지도 모른다.
마지막 일전
우승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둔 대한민국 19세 이하 대표팀.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은 11월 4일 일요일에 열린다. 해당 경기는 밤 9시 20분부터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A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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