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미뤄진 최용수 첫 승… 서울, 대구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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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감독이 또다시 다잡은 첫 승을 놓쳤다.

최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5라운드 대구 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9분 터진 고요한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간 서울은 후반 39분 세징야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의 무승 행진은 12경기(5무7패)로 늘어났고, 대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7위(승점43)를 지켰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는 대구나, 11경기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하는 서울이나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열의가 가득한 한 판이었다.

특히 자칫하면 강등까지 염려해야 할 처지의 서울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부터 대구의 골문을 바쁘게 두들겼다. 하지만 좀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전반 15분 잘 때린 윤주태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기록하며 대구를 밀어붙이고도 골을 만들지 못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징야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 정면을 향하는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다. 그러나 양한빈이 잘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이후 윤석영과 윤주태, 고요한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다시 대구를 밀어붙였다.

두들기면 열릴 것이란 말대로, 연이은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하던 서울이 후반 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윤석영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서울은 곧바로 윤주태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였다.

안방에서 3연승과 잔류 확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대구는 선제골을 내준 뒤 부쩍 바빠진 모습이었다. 세징야와 에드가, 두 명의 외인이 앞장 서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27분 세징야의 슈팅이 골문을 아쉽게 벗어난데 이어 31분 에드가의 슈팅 역시 서울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서울의 한 골차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9분, 황기욱의 반칙으로 대구에 프리킥을 내주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는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으로 서울 골대 안에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서울로선 지난 라운드 강원 FC전에서 1-0으로 앞섰다가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 무승부에 그쳤던 악몽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남은 시간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점 3점이 간절했던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갖는 것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김희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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