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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재난상황에 필요한 생존기술을 가족과 함께 1박2일간 생활하며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자센터, 대한적십자사는 16~17일 1박2일간 서울시립노원청소년수련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재난 구호소 체험 캠프’를 무료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사전신청을 마친 30가족(100여명)이 참가한다.
캠프 참가 가족은 수련관 체육관에 설치된 천막 30개에서 잠을 잔다. 또 급식차량을 이용해 식사하는 등 실제와 가까운 재난상황을 체험한다.
1일차엔 재난상황 대처방법을 배운다. 부모는 생존배낭 만들기를 배우고 자녀와 함께 다양한 실습체험을 한다.
실습에 참가한 가족은 승강기 탑승 시 정전으로 불이 꺼지고 흔들리는 상황에서 비상벨을 누르거나 119에 신고해 승강기 번호를 알리고 구조요청을 한다. 화재 발생 시엔 연기로 자욱한 공간에서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비상등을 따라 대피한다. 몸에 줄을 두르고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며 완강기 활용법을 배우고 인형의 가슴을 직접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익힌다.
2일차엔 국내 재난 구호 전문가와 심리지원 전문가가 재난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사고 후유 장애(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참여 가족 전원에게는 체온을 유지하는 은박담요, 구조 요청할 때 쓰는 형광봉, 조난신호(SOS) 깃발 등으로 구성된 ‘재난키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붕대와 얼음찜질팩, 방수밴드 등이 들어있는 ‘응급키트’도 제공된다.
서울시자원봉사자센터는 내년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재난 구호소 체험 캠프’를 자치구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성인 남성의 경우 군대 등에서 관련 훈련을 받지만 성인 여성이나 어린이는 훈련받을 기회가 부족해 가족 단위 캠프를 통해 재난상황 시 대처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재난구호소 1박2일 캠프를 통해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일상 속 우리 가족은 재난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경험해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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