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News – 개인용 PC 2만대 합친 성능…슈퍼컴 5호 ‘누리온`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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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우주의 기원 탐사, 자연재해와 교통 체증 예측, 난치병 치료제 개발, 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 나노소자 발명….`

국가 기초과학 수준의 상징이자 첨단기술 집약체인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가 오랜 준비 끝에 베일을 벗었다. 개인용 PC 2만대를 동시에 돌린 것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는 초고성능컴퓨터는 일반 고성능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천 배 빠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대전 KISTI 본원에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개통식을 개최했다. 새롭게 구축한 5호기는 이론 성능 25.7PFlops(초당 1015번의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를 자랑하는 슈퍼컴퓨터로 오로지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으로 수행하는 데 최적화해 있다.

슈퍼컴퓨터는 연산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순으로 랭킹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를 말하는데 5호기는 올해 6월 기준 세계랭킹 11위다. 5호기는 다음달 3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활용을 원하는 연구자는 `초고성능컴퓨터 활용 과제 공모` 절차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5호기 개통이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까닭은 `스피드`에 있다. 빠른 연산 속도는 우주의 기원 등 초거대 문제 해결부터 기업의 신제품 개발, 시장 분석과 같은 실용적 영역까지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처럼 대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5호기 전신인 1~4호기는 국산 자동차 설계·제작에 사용돼 한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고, 액체 로켓 엔진 시뮬레이션, 우주 진화 과정 연구 등을 뒷받침해 왔다. 2011년 구축된 4호기는 지금까지 연구자 1만여 명과 기업 500여 곳이 사용했다.

메모리 분야 신소재 개발에서도 기여가 두드러진다. 김광수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전자 기억 소자를 개발해 미래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훈경 건국대 교수는 그래핀 박막 위에서 성장하는 자기조립 나노와이어를 발견해 차세대 반도체와 스핀 소자로 응용할 가능성을 찾아냈다. 앞서 슈퍼컴퓨터 4호기는 기업의 신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각각 78%, 61%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바우드란 업체는 슈퍼컴퓨터의 고속 시뮬레이션 능력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휘어지면서 고정되는 고화질 동영상 촬영용 액션캠 `픽(PIC)`을 개발했다. 또 다른 업체인 엔유씨전자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원액기 착즙률을 높여 매출을 35%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슈퍼컴퓨터를 바이오 분야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수십만 개 분자 행동을 일일이 파악해야 하는데 분자 움직임을 예측하는 물리학 공식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하면 경우의 수를 미리 알아내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부터 당뇨, 암에 이르는 각종 질병에 대해 원자 수준의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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