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News – 영업이익 급감한 현대차·모비스·네이버…인건비는 되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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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사 3분기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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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에 인건비가 급증해 수출 전선에서 싸우는 30대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자동차·통신·정보기술(IT) 업종 등은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인건비가 늘고 있어 기업들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매일경제신문이 올 3분기까지 코스피 누적 영업이익 기준 상위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했다. 보고서의 직원 현황에서 직원 수와 총급여(인건비)를 기준으로 살펴보니 올 9월 말 기준 30곳의 총 직원 수는 50만8561명이다.

매년 9월 말 기준 2013~2016년 48만명대로 정체 상태였던 직원 수는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작년에 49만명이 넘었고 올해 50만명을 훌쩍 넘은 것이다. 정부가 꾸준히 고용을 확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고 대기업들이 이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인건비도 덩달아 증가했는데 같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0곳 중 작년보다 올해 인건비가 늘어난 곳은 23개사(76.7%)다. 1년 새 전체 인건비 증가분은 2조3445억원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인건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로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어났다. 반도체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보너스 등이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D램 반도체 가격 강세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각종 비용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이 업체의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44.7%로 인건비 증가율과 엇비슷하다.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분기마다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인건비 증가율이 3.4%에 그쳤다. 반도체 사업은 호조세지만 나머지 디스플레이·스마트폰·가전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에 인건비 증가폭이 SK하이닉스에 비해 낮았다.

반면 자동차·중공업·IT·통신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인건비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 갈 길을 잃은 현대차는 최근 1년 새 인건비 증가율이 다른 해보다 2배 이상 높아지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현대차의 2014~2017년 전년 대비 인건비 증가율은 -11.4%~5.8%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증가율이 13.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가 6만8194명에서 6만8870명으로 1% 증가한 데 비하면 유달리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 강성노조와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까지 4조172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조9210억원에 그쳐 2년 새 반 토막 이상 났다.

네이버의 최근 1년 새 인건비는 17.5%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 감소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국내 검색·쇼핑 사업이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고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도 큰 수익이 나지 않아 이 같은 인건비 부담이 실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또한 인건비가 큰 폭 늘어났다. 포스코는 2015년과 2016년에 전년 대비 인력을 각각 2.8%씩 줄여왔는데 2017년 직원 수 증가율이 0.7%, 올해 0.9%로 인력이 늘고 있다. 2014~2017년 0.4~2.3% 수준에 머물던 인건비 증가율은 올해 13.4%로 치솟았다.

인건비 부담에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요금 할인 압박 등 추가 정책적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울상인 기업들도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원전 가동 비중 감소와 연료가격 상승으로 실적 쇼크를 맞은 한국전력은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직원은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까지 58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작년 동기 대비 88.6%나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직원 수는 1.8% 증가했고 인건비는 7.6%나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과 달리 인건비 부담이 다소 줄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자연 퇴직자가 발생하면서 최근 1년간 직원 수가 5.1% 줄어들고 인건비도 10% 감소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이달부터 유급 순환휴직과 사내 인력의 계열사 전출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놓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유도 정책으로 인건비가 큰 폭 증가했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하락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SK텔레콤은 직원 수가 작년 4481명에서 올해 4838명으로 7.9% 늘어난 동시에 3분기 누적 급여는 11%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실적은 선택약정할인 폭 증가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7년 3분기 392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3041억원으로 22.5%나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0.36%나 줄어들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기업 정책과 불필요한 인건비 상승 등은 국내 상장사의 이익 증가율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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