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News – 이륙 13분만에…189명 탑승 印尼여객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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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수마트라섬 남동쪽 방카 벨리퉁 제도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는 총 18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2014년 12월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해 탑승객 162명 전원이 숨진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해 방카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가 약 13분 후인 오전 6시 33분쯤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자카르타와 인접한 서자바주 카라왕 리젠시 앞바다로 확인됐다. 당초 여객기는 오전 7시 20분쯤 팡칼피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항공기에 승객 181명과 조종사 승무원 8명 등 총 189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승객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도 포함됐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사고 현장에 헬리콥터와 선박, 전문 수색대 등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탑승객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스마트폰과 찌그러진 여행가방 등만 수거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국민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항공기가 이륙 후 13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며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조종사가 자카르타 공항으로 회항을 요청했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미국 보잉이 제작한 `보잉 737 맥스 8` 모델이다. 항속 거리가 길어 최대 8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는 데다 연비 효율이 좋아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저비용 항공사들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기종에 해당된다. 보잉은 3000대 이상 주문이 들어와 220대를 항공사에 인도했다. 인도네시아 대표 저비용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도 보잉에서 이 기종을 13대 구매했다. 사고 여객기는 올해 제조된 것으로 8월 중순부터 투입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면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조사가 필요하지만 인도네시아 항공 안전 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구가 2억6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1만8000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공 수요가 많은 반면 항공사, 관제 당국, 영공 통제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규제와 감독이 느슨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네시아에서는 2000년대 들어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 나라의 항공기가 모두 취항 금지 조치를 당했고, 미국은 항공안전 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에어도 `무사고` 항공사는 아니다. 2013년 4월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에 빠지는 사고를 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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