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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1년2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9·13대책 발표 이후로는 두 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내린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1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첫째 주 0.01% 하락을 마지막으로 1년 2개월간 상승했다.
작년 8·2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사실상 한 달 만에 끝나면서 줄곧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오름폭이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발표와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언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9·13대책 이후에도 상승 여진으로 인해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을 뿐 가격이 떨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가격 선도지역인 강남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지속되고 ‘갭 메우기’로 가격이 올랐던 비강남권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추면서 지난주 보합 전환에 이어 이번주 61주 만에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주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가 -0.10%로 낙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는 지난 5월 7일(-0.05%)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는 -0.09%로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도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금주에도 0.05% 내리는 등 약세가 지속됐다.
도심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3%)만큼 올랐으나 서북권의 은평(0.00%)·마포(0.00%)·서대문구(-0.01%) 등은 그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지연 우려 등으로 보합 내지 하락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0.0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GTX 건설 호재로 상승세를 타던 고양 일산동구와 서구가 각각 0.02%,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과천시(-0.04%)와 분당신도시(-0.06%)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하락했다.
김포시는 0.29%로 지난주(0.2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건설 호재로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서울이 약세로 전환하면서 전국의 아파트값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26%)·충북(-0.19%)·경남(-0.17%)·경북(-0.16%)·부산(-0.08%) 등지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하락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강남 4구(-0.06%)와 도심권(-0.05%)의 약세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감소한 서초구는 지난주 대비 0.15% 하락했고, 송파구도 9천500여가구이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0.04% 내렸다.
지방에서는 울산(-0.24%)·충북(-0.20%)·제주(-0.18%)·경남(-0.16%) 등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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