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News – CJ, 美슈완스 인수…성장 변곡점마다 이재현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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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미국 대형 식품 업체 슈완스를 2조원에 인수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컴퍼니 주식 603만6385주를 18억4000만달러(약 2조881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2011년 대한통운 인수 가격인 1조9800억원을 넘는 금액이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피자업체 `슈완스` 인수 뒤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의 `뚝심`이 있었다. 최근 CJ의 공격적인 M&A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슈완스 인수를 통해 미국 냉동피자 시장뿐 아니라 물류시장에까지 함께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CJ는 이번 슈완스 인수로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CJ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복안도 숨어 있다.

CJ 관계자는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기보다는 산업의 흐름을 먼저 읽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재현 회장의 `전략적 베팅`이 이번 슈완스 인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CJ는 시장의 예상을 깨는 투자와 대규모 M&A로 성장을 거듭했다. 이번 슈완스 인수를 포함해 최근 3년간 글로벌 M&A만 CJ제일제당 10건, CJ대한통운 6건, CJ CGV 1건으로 모두 17건에 달한다. 앞서 `드림웍스 투자`와 `대한통운` 인수 역시 전략적 베팅의 백미로 꼽힌다. 우려로 가득했던 문화 사업과 물류 사업은 현재 1위 사업자로 CJ의 온리원(ONLY ONE) 전략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CJ에 따르면 CJ그룹 매출은 드림웍스 투자가 이뤄진 1995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성장 변곡점마다 이 회장의 `뚝심`이 설탕제조 회사에서 시작한 CJ를 식품,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식통락(食·通·樂)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생산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1등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글로벌 M&A를 진행해왔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이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도 동시에 확보된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돼온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애니천(2005년),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또 지난해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베트남 냉동식품 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만두`와 동남아식 만두 생산을 본격화했다.

슈완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독일 물류업체 슈넬레케 인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1년 CJ의 대한통운 인수는 CJ의 사업군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인수 당시 거액의 인수가 부담 우려로 `승자의 저주`가 거론되며 CJ와 CJ제일제당 주가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CJ는 인프라와 인적 역량을 통해 물류사업의 경쟁력 등 시너지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후 CJ GLS와의 합병 법인 출범으로 시너지가 나며 2012년 대비 2017년 매출 171%, 영업이익 65% 상승 효과를 일궜다.

이후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 기업 도약을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M&A를 추진하며 CJ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장에 섰다. 지난해 인도 수송 분야 1위 기업인 다슬과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UAE이브라콤을 인수했고 베트남 1위 물류기업인 제마뎁의 해운물류 부문을 인수해 범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8월에는 미국 DSC로지스틱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아시아를 넘어서 미주까지 글로벌 사업 확장 기세를 뻗쳐나가고 있다.

`문화 사업`도 CJ가 가장 먼저 대규모 글로벌화를 시도한 부문이다. CJ는 1995년 미국의 신생 영화제작사였던 드림웍스SKG에 당시 제일제당 연간 매출의 20%가 넘는 3억달러(3000억원)를 투자하며 문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장은 당시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우리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투자를 강행했다. 이후 1997년 엠넷 인수, 2009년 온미디어 인수 등을 추진하며 문화 산업을 미래 대표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냈다.

올해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을 전격 단행했다. 이 합병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회장은 `온리원` 전략에 따라 과감한 매각도 단행했다.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3000억원에 매각하면서 제약사업에서 철수했다.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할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히 정리해 주력 부분에 투자한다는 취지다.

CJ는 슈완스 인수를 통해 이 회장이 강조한 `월드베스트CJ`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이 회장의 경영 비전이다.

CJ 관계자는 “CJ는 지금까지 과감한 M&A 전략을 통해 신사업 진출과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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