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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포트] 위기를 기회로 살린 KCC, 스피드와 스페이싱 농구의 조화

[ad_1] [바스켓코리아 = 군산/이성민 기자] KCC가 하승진 부상으로 마주한 위기를 기회로 살렸다. 팀 스피드를 끌어올려 완승을 챙겼다. 전주 KCC는 26일(금) 군산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01-83으로 승리했다. KCC는 지난 24일(수) 우승후보 라이벌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하승진 종아리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중요한 경기에서의 패배도 아쉬웠지만, 하승진의 부상은 더욱 뼈아팠다.  KCC는 현대모비스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DB를 만났다. 하승진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했다. 경기 전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의 경우 두 경기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중요한 선수이기에 확실하게 휴식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CC는 높이의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승진과 브라운이 버티고 있는 페인트 존의 높이는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높고 위력적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항마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골밑에 있다.  하지만, 하승진의 부상으로 KCC는 라인업 변화가 불가피했다. 하승진을 대신해 김진용을 엔트리에 추가했으나, 김진용에게 당장 큰 활약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추승균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김)진용이가 많은 것을 해주진 못할 테지만, 승진이의 빈 자리를 대신해 넣었다.”며 “기존의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1쿼터 스타팅 멤버를 유현준-이정현-송창용-송교창-브라운으로 구성했다. 5명 모두 빠르게 달릴 수 있고, 외곽슛을 던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다. DB에 정면으로 맞섰다.  추승균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쿼터부터 DB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코트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이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자신감 있게 공격에 가담했다. 개인적인 공격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볼 핸들러(전태풍, 마퀴스 티그)가 공을 쥐고 DB 수비를 흔들면, 나머지 선수들이 스크린을 걸고 수시로 자리를 교체했다. 코트 곳곳에 빈 공간이 만들어졌다. 볼 핸들러는 정확한 타이밍에 킥 아웃 패스, 컷인 패스를 뿌렸다. 이는 여지없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완벽한 수준의 스페이싱 농구였다.  KCC는 1쿼터에 코트를 밟은 9명의 선수 중 6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3점슛 0/4). DB를 속도로 압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DB는 올 시즌 KBL을 대표하는 속도의 팀이다. 포지션 대비 발이 빠른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트랜지션에 강점이 있다. 팀 구성원 특성상 속공에 의한 득점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10.2점, KCC – 11.8점), 속공 시도와 적극성만큼은 KBL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DB를 KCC는 속도로 압도했다.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가드진의 아울렛 패스, 경기 조율은 일품이었다. 프런트 코트로 질주하는 선수들의 적극성과 움직임도 흠 잡을 데 없었다. KCC는 1쿼터에만 속공으로 6점을 올렸다. DB가 0점에 그친 것과 대조됐다. 물론 이러한 스피드 농구는 확실한 수비 리바운드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KCC는 1쿼터에 수비 리바운드 10개를 따냈다(DB : 8개). 하승진이 빠졌음에도 높이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수치. 결국 KCC는 1쿼터를 21-7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마칠 수 있었다. 2쿼터에도 KCC의 흐름은 계속됐다. 2쿼터에는 스페이싱 농구가 주를 이뤘다. 1쿼터보다 세트 오펜스를 택하는 경우가 잦았다.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스페이싱 농구를 추구한 KCC의 2쿼터 공격 루트는 단순했다. 브라운이 로우 포스트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를 끌어 모아 외곽으로 패스를 주거나, 티그가 짧은 돌파 이후 킥 아웃 패스로 슈터들의 기회를 살렸다. 혹은 투맨 게임으로 DB의 헷지 디펜스에 혼선을 준 뒤 위크 사이드에 순간적으로 공을 뿌려 오픈 찬스를 만들어냈다.  다소 단순해 보이는 공격 루트였지만, 선수들의 기계적인 움직임 덕분에 효율성은 최고였다. KCC는 2쿼터에만 31점을 집어넣었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야투 성공률이 높았고(2쿼터 2점슛 성공률 – 56%, 3점슛 성공률 – 44%),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도 변함없었다. 어시스트는 무려 7개에 달했다.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두 팀의 격차는 19점이었다(52-33, KCC 리드). 후반전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CC는 속도와 스페이싱 농구를 앞세워 완승 사냥에 나섰다. 3쿼터에는 티그를 앞세운 속도전으로 격차를 28점까지 벌려냈고(티그 3쿼터 기록 – 9점 3어시스트), 4쿼터에는 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30점 차 리드를 거머쥐기도 했다. KCC는 이날 경기를 통해 팀 전력의 안정화와 라인업의 다양화를 동시에 잡았다. 향후 상위권 싸움, 더 나아가 우승 도전에 있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추승균 감독의 입가에 오랜만에 만족의 미소가 번진 하루였다.  사진제공 = KBL 이성민  [email protected] [ad_2]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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