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스윙키즈’ 강형철이 픽한 도경수, ‘과속’-‘써니’ 흥행 이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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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를 성공시킨 강형철 감독이 탭댄스를 소재로 한 ‘스윙키즈’로 돌아왔다.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등이 함께 뭉쳐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 준비를 마쳤다.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TOWN THEATRE에서 ‘스윙키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과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가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 흥이 돋는다! 감동이 솟는다!

‘스윙키즈’는 한국전쟁 당시 종군 기자 베르너 비숍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촬영한 사진에서 시작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브로 강형철 감독이 재창조한 영화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모두가 싸우고 미워하는 시대에 춤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이 끝나고 신나는 춤 영화가 하고 싶었다. 남북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지인의 소개로 ‘로기수’라는 창작물을 보게 됐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 망설임 없이 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매력만점 댄스단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김민호, 자레드 그라임스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댄스단에 합류한 남, 북, 미, 중 다섯 캐릭터들의 개성과 앙상블이 흥미를 유발할 예정이다.

강형철은 “저는 역할에 얼마나 적격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이미 영화를 한 번 본다. 배우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라고 배우들의 캐스팅 계기를 전했다.

또한 강형철은 도경수에 대해 “로기수 그 자체였다. 컷을 찍을 때마다 확신이 들었다”라고 극찬했으며, 박혜수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미인이 필요했고,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을 소환하고 싶었다. 그 역할에 부합했다”라고 칭찬했다.

도경수는 자신이 맡은 로기수에 대해 “북한인 연기를 하는 게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다. 북한말뿐 아니라 기수의 캐릭터가 호기롭고 밝은 인물이다”면서 “그동안 했던 캐릭터는 얌전하고 장난기가 많지 않았다면, 로기수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호기롭다. 가장 남자답고, 정의로운 캐릭터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강형철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자레드 그라임스, 김민호도 칭찬했다. 그는 “자레드의 경우는 잭슨 역에 최고의 탭댄서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춤 영화라고 해서 춤만 잘 추면 안 됐고, 원하는 캐릭터가 선한 인물이었다. 자레드가 선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 김민호 씨가 연기한 샤오팡은 ‘스윙키즈’의 비밀병기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춤과 노래

박진감 넘치는 탭댄스는 제작진, 배우들의 철저한 준비로 완성됐다. 이란영 총괄 안무가가 참여해 ‘스윙키즈’의 안무를 창작했으머,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6개월간 체계적인 연습을 통해 안무를 습득했다.

탭댄스 장면 연출과 관련해 강형철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고생했다. 미안하다”면서 “철저한 콘티를 짰다. 최대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을 생각해서 준비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노고를 잘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도경수는 “자레드 그라임스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도 손에 꼽는 탭댄서다. 그분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항상 밝다. 대화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감정이 통하는 것처럼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자레드 그라임스와의 작업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댄스 장면을 꼽았다. 도경수는 “스윙키즈 다섯 명이 모여서 관객분들을 앞에 두고 완벽한 공연을 할 때다. 마지막에 ‘싱 싱 싱’ 노래에 맞춰서 추는 춤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화려하고 멋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혜수는 “댄스배틀을 하는 장면이 있다. 오합지졸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한다”라고, 오정세는 “제가 혼자 추는 신이 있다. 다같이 출 때는 제가 부족한 점을 다른 친구들에게 의지하면서 할 수 있었다. 제가 혼자 찍는 장면은 혼자서 해야 해서 다른 친구들이 그리웠다”라고 덧붙였다.

베니 굿맨의 ‘씽 씽 씽(Sing Sing Sing)’,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Modern Love)’, 정수라의 ‘환희’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이 ‘스윙키즈’의 흥을 돋운다. 특히 한국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원곡인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가 수록돼 의미를 더한다.

강형철 감독은 곡 선정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음악대잔치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그림자처럼 도와주거나, 앞서거나, 이끌어갈 수 있는 음악이 필요했다. ‘싱 싱 싱’의 경우 정말 대체할 수 없는 곡이었다. 비틀즈의 노래는 음악감독님을 몇 년간 졸라서 넣을 수 있게 됐다. 저희 영화는 크레딧이 끝나야 진짜 끝나는데, 그 장면에 비틀즈 노래가 삽입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사진=신경용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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