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이버 보안 담당 각료 “컴퓨터 사용해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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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사이버 보안 정책을 담당하는 각료가 직접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고 NHK와 FNN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사쿠라다 요시타카(桜田義孝)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14일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보좌진이나 비서에게 지시를 내려 (일을) 해왔기 때문에 스스로 컴퓨터를 쳐본 일은 없다”고 말했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사이버 보안정책 담당도 겸하고 있다. 

이에 질문자였던 이마이 마사토(今井雅人) 입헌민주당 의원은 “컴퓨터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분이 사이버 공간의 보안대책을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그의 자질을 문제시했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저의 사무소와 국가가 총력을 들여 종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는 일은 없을 거라 자신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에 응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패럴림픽당담상에 발탁된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일본에선 지난 달 새로 들어선 아베 내각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10월 개각 때 새로 입각한 각료들이 자질이 문제시되고 있다. 

특히 사쿠라다 담당상은 올림픽 담당상임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 비전을 답변하지 못한다거나, 1500억엔인 올림픽 예산 중 국가 부담액을 “1500엔”이라고 대답해 망신을 샀다.

또 그는 기자들로부터 북한 올림픽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총리와 외무성이 정할 일이기에 내 담당이 아니다”라고 대답해,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쿠라다 담당상은 지난 2016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직업 매춘부”라고 발언해 일본 국내에선 물론 한국 정부로부터도 공식 항의를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사쿠라다 담당상 외에도 이번 내각의 유일한 여성 입각자인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지방창생상도 자질 논란이 일어난 상태다.

그는 2015년 한 기업경영자로부터 100만엔을 받고 국세청에 로비를 해줬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논란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또 지방창생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과거 일본 주요 4개 섬 중 하나인 시코쿠(四國) 지역을 ‘외딴 작은 섬’이라고 표현했던 사실이 밝혀져 비판받았다. 

아사히신문은 “야권에서 아베 총리의 임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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