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양해각서 논란’ UAE 칼둔 청장, 내일 임종석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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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제공

아랍에미레이트(UAE)의 2인자 격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오는 1일 방한해 2일까지 머물면서 청와대를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칼둔 청장이 내일 (1일) 방한해 임종석 실장 등 우리 측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한국과 관련된 현안들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에 대해 조율하기 위함”이라며 “(청와대로도)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접견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은 안 만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UAE 왕세제 방한 문제 외에 군사 분야 양해각서(MOU)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 문제는 이미 다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에 파견한 바 있다. 당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아크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 등 해외파견 부대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차례로 방문 중”이라고 했지만,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비슷한 시기에 해당 부대를 방문했었던데다 文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 UAE와 맺었던 소위 비밀 군사 양해각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UAE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군사협정을 맺었는데, ‘UAE 유사상태 시 한국군 자동개입’ 관련 내용이 있었고, 문재인 정부가 이의 수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 후 올해 1월 9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칼둔 특사를 만났고, 3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해 한-UAE 간 단독 및 확대회담을 하면서 양국은 교류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UAE에 원전 관련 협력을 이어가기로 확인했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방한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칼둔 청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 바라카 원전 가동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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