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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적극적 역할 해달라”
내년 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위도도 “김정은 초청” 문재인 “적극 검토”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원대연 기자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류 협력 및 북한 비핵화 문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5일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17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례로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데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인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전제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언급한 것.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포괄적으로 제재 완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재 완화의) 조건과 상황,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각국 정상과의 회동에서 잦은 지각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은 문 대통령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다.
싱가포르=한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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