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3일부터 아세안-APEC 참석…푸틴·펜스 회담

남관표 2차장, 문재인 대통령 유럽순방 설명 0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APEC정상회의 기간 중 러시아와 호주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한 펜스 부통령과도 면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백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1차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나설 계획이다.

남 차장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정부의 핵심 전략과제의 하나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인 아세안 국가들과 앞으로의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상위 전략포럼인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이버안보·보건·재난 등 비전통 안보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7일부터 18일까지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남 차장은 “올해 APEC 정상회의는 ‘포용적 기회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는 주제로 개최된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대비하는 큰 틀로서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 아태지역 전체의 발전방향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다자정상회의 기간 중 러시아·호주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지고, 양국 간 실질 우호협력 증진과 지역 및 국제문제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 펜스 부통령과도 면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중이다.

남 차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양자회담과 관련해 “정상들이 굉장히 많이 오고 (회담)러브콜도 와서 시간과 장소를 잡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며 “지난 번(유럽순방) 처럼 어떤 나라는 거의 현장에 갈 즈음에야 시간과 장소가 조율 될 듯하다”고 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지금 조율 중이다.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