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서훈 국가정보원장(左),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右). [연합뉴스]
서훈 국정원장은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 “고혈압과 건강 등 가족 병력이 있다”고 답했다.
서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진행된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설주 외에 다른 부인을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여동생이기 전에 가장 신뢰하는 참모”라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남편에 대해서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여정 부부장이 몇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은 지난 4월 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남북정상회담 기록영화의 만찬 장면에서 서 국정원장과 김 부부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서 원장은 또 “북한이 한국의 주요 인사들을 뒤지고 있다”며 “북한이 한국 언론에 나온 인사들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알고 있다”는 말도 했다.
이어 서 원장은 ‘대북 정책을 두고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일부에서는 그렇게 보지만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며 “미국과는 이야기가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국내 은행에 대해 ‘경제적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추진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서 원장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외부 참관단의 방문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의 방문을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영변에 사찰관이 있는데 그곳에 숙소 정비, 진입로 정비, 숙소 건물과 지원건물 신축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정보위원들에게 영변 일대의 위성사진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 원장은 “북한의 1년 예산 7조원 중 약 6000억원 정도가 우리가 말하는 ‘사치품’에 쓰인다”며 “사치품은 김정은 가족들의 자동차, 모피, 술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은 통치자금이고,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면서 “자금은 당이나 군부 혹은 정부의 외화벌이를 통해 나온다”고 설명했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월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에서 군사 분야 후속조치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밖에도 서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임 실장이 오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논의가 돼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다음에도 대통령이 아니라 비서실장이 부르면 그대로 갈 것이냐’는 질의에 서 원장은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월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비무장지대 GP 고가초소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서 원장은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조평통)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한 데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서훈 국정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email protected]
[ad_2]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