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초속 156c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도시의 75%가 물에 잠겼다. [AFP=연합뉴스]
유럽 곳곳이 강풍과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로 혼란을 겪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최대 시속 18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물바다가 됐고 11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깔리거나, 떨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는 악천후로 공항이 폐쇄됐다. 리구리아주의 포르토피노는 폭우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선박 접안 시설이 파괴되며 여행객 100여 명이 호텔 등에 발이 묶였다. 인근의 휴양지 라팔로에서는 10m에 달하는 높은 파도로 인해 항구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 200여 척이 파손됐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폭우가 쏟아져 도시의 75%가 물에 잠겼다. [로이터=연합뉴스]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대학의 강의실 지붕이 수업 도중 무너지는 등 건물 피해도 속출했다.
지난 29일 베네치아는 운하의 수위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하면서 도심의 75%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주요 문화재도 피해를 입었다. 산마르코 대성당 대리석 바닥의 1000년 된 모자이크가 물에 잠기며 손상을 입었고, 전시 준비 중이던 스페인 화가 후안 미로의 작품 2점도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치아는 높은 조수,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온 강풍, 이례적인 폭우 등 3가지 요인이 공교롭게 겹쳐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쏟아진 폭우로 산마르코 성당의 대리석 바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남부의 섬나라 몰타에서도 악천후로 독일 관광객 1명과 현지 어부 등 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인해 29일 산간 지역인 마시프 상트랄 지대의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프랑스 제3의 도시 리옹에서도 주요 철로가 폭설로 막히면서 400여 명이 역사에서 추위에 떨었다.
프랑스 자치령인 지중해의 코르시카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2만1000 가구가 고립됐다.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에 폭설이 내렸다. 현지 주민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도 주말의 폭설로 마을들이 고립돼 4700명가량의 주민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장은희 기자 [email protected]
[ad_2]
Source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