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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 EPA연합뉴스
최근 일본에서 태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풍진이 빠르게 퍼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일본 보건당국은 올 초부터 이달 21일까지 전국에서 보고된 풍진 환자 148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풍진 환자는 93명이어서 전년보다 약 1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풍진 환자 수는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신규 환자는 21일까지 7주 연속으로 매주 100명을 넘기고 있다. 가장 최근 한 주 동안에는 17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 누계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쿄(東京)로 현재까지 50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어 지바(千葉)현 251명, 가나가와(神奈川) 195명 순이다. 담당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풍진은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발열과 발진이 주로 나타난다. 증상 자체가 치명적이진 않지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 첫 3개월 안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유산 또는 사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풍진이 유행하고 있는 일본 수도권은 한국 관광객들이 태교 여행 등으로 많이 찾는 곳”이라며 “면역력이 없는 임신부들은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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