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 상원·주지사 재검표 중단 요구…“공화당 승리 선언하라”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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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1.13 07:36


이달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 재검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에 투표 재검표를 중단하고 공화당 후보들의 승리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상원·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표차가 미미해 지난 10일 재검표가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플로리다주 선거에서 릭 스콧과 론 드샌티스의 승리가 선언돼야 한다”며 “표가 대규모로 훼손됐기 때문에 정직한 개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썼다.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플로리다주에서 두 개의 큰 선거를 훔쳐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재검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플로리다주 선거 재검표 중단을 요구했다. /트위터

플로리다주에서는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릭 스콧과 공화당 주지사 후보 론 드샌티스의 당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표차가 적어 사흘 후인 10일 재검표를 결정했다.

상원의원 선거 첫 개표에서 현 플로리다주 주지사인 공화당 릭 스콧 후보는 50.1%, 민주당 빌 넬슨 후보는 49.9%를 득표했다. 릭 스콧이 플로리다주 전체 820만여표 중 0.15%포인트(1만 2562표) 차로 이겼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당초 당선자로 결정된 공화당 론 드샌티스 후보(49.6%)와 민주당 앤드루 길럼 후보(49.2%)의 득표율 격차가 0.41%포인트(3만3684표)였다. 플로리다주 농업국장(커미셔너) 선거에서도 민주당 니키 프라이드 후보가 공화당 매트 칼드웰 후보에게 0.06%포인트(5300여표) 앞섰다.

플로리다 주법은 득표차가 0.5%포인트 이하일 때 기계 재검표를 하도록 한다. 표차가 그보다 작은 0.25%포인트 이하일 때는 정확성을 더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캔 데츠너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지난 10일 상원·주지사·농업국장 3개 선거에 대한 재검표를 명령했다. 재검표는 오는 15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넬슨 후보 측은 “재검표가 완벽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스콧 후보 측은 “더는 플로리다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이라”며 민주당 측에 패배 인정을 요구했다.

공화당 측은 핵심 지역구에서 자리를 뺏길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로이터는 “재검표가 진행될수록 공화당 후보의 우위가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측은 의석을 한 곳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지난 11일 일부 지역 투표함을 선거 당국이 압수해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요청을 거부했다.

집권 2년차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으로 치러진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우위를 지켰으나, 하원은 민주당에 내줬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6석을 차지했고 3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플로리다주는 선거 때마다 초접전 지역으로 꼽힌다. 2000년 대선 때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 표차가 몇백 표에 불과해 당선자 확정에 5주가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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