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北, 박정희판 경제기획원 만든다…경제개방 준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북한이 경제개방을 추진하기 위해 ‘조선개방감독국’을 새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중차세대지도자포럼의 대표로 중국 베이징에 방문 중인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당교 국제전략연구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걸까요”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선개방감독의 성격에 대해 하 의원은 “이 기구는 북한의 경제개방을 주도할 조직”이라며 “지난달 몇 명의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중국 당교에 와서 ‘조선개방감독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조직을 준비하기 위해 연내 대련에서 수십 명의 북한 간부들이 중국 개혁개방 교육을 받기로 했다. 내년에도 날짜는 확정 안 했지만 더 큰 규모로 북한 간부들 당교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북한의 조선개방감독국이 과거 한국의 ‘경제기획원’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조선개방감독국은 과거 박정희 시대 정부의 경제기획원과 같은 기관이다. (경제기획원은) 대한민국 경제 개방을 주도한 브레인 집단”이라며 “북한 개방감독국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개방 브레인 집단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물론 북한 개방이 성공하려면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 비핵화가 돼야 제재가 완화되고 그래야 개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어쨌든 북한이 개방을 주도적으로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비핵화에 좋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북한이 중국 당교에 의뢰해 간부들 개방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봐서는 내년에 비핵화-제재 완화의 패키지 합의가 있을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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