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자영업자부터 대기업까지 매주 만날것” :: 매일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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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정부 2기 경제팀 ◆

문재인정부 2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홍남기 후보자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예산통’과 ‘조율자’다.

홍 후보자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제기획원·재정경제원·예산청·기획예산처·기획재정부 등에서 재정과 예산 업무를 해온 예산 전문가다. 재정경제원 예산실 행정사무관, 예산청 예산총괄과 서기관, 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기준과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조정 업무로 관록이 쌓인 홍 후보자는 남다른 업무 조율 능력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홍 후보자는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소통력·조정력은 남만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그는 “저는 시장의 우려를 잘 안다. 시장의 힘을 믿지만 그 한계도 잘 안다”며 “시간 나는 대로 매주 또는 격주로 의무적으로 기업인들과 점심을 하는 일정을 미리 정할 것”이라고 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까지 가리지 않고 소통하겠다고 홍 후보자는 강조했다.

경제부총리로서 업무 방향에 대해 홍 후보자는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가 경제성장률에 맞는 성장 경로를 안정적으로 가게 하고, 잠재성장률의 경로를 조금 더 위로 끌어올리는 노력의 토대를 구축하는 게 경제부총리 역할”이라며 “현장에서 뛰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샐퍼드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서 30여 년을 근무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홍 후보자에게 시선이 쏠리는 대목은 질병에 따른 병역면제다. 그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방의무인 병역을 수료하지 못했다는 게 가슴속에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며 “의원들이 지적하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관료로서 선후배에게서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는다. 양질의 정책 개발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지 않고 정치색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노무현정부에서 당시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비서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보좌관을 지냈다. 홍 후보자가 문재인정부 막후 조력자로 꼽히는 변양균 인맥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명박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정책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한 데 이어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과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에서 기획비서관으로 일했고,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맡기도 했다. 보수정권 10년간 중책을 맡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새벽부터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보고서 문구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국무조정실장 시절에도 매주 월요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오찬 주례회동에 배석하면서 현안 자료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배들에게 큰소리를 치기보다 묵묵히 자기 책임을 다해 ‘외유내강형’ 상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 He is…

△강원 춘천(58) △춘천고·한양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29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정책실 정책보좌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손일선 기자 / 최희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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