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 색소∙ 항산화 함유 물질 음식 섭취로 황반변성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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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노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을 막기 위해서는 눈이 빨리 늙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식생활이 황반변성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황반변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잘 알고 실천한다면 황반변성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황반 색소 많이 함유한 음식, 망막 보호와 시력 향상에도 도움

여러 연구에서 황반 색소의 증가가 시기능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노년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을 초래하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황반색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의 황반 색소가 증가한다. 황반색소가 적은 사람은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단파장 빛이 거의 100% 가까이 황반의 시각세포에 도달하는 데 비해 황반색소가 많은 경우는 10% 미만으로 도달하기 때문에 빛에 대한 손상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의 노른자와 시금치, 누런 호박 등과 같이 황반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망막 보호와 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황반변성에 좋은 음식은 황반색소 많이 포함된 색깔 짙은 과일

빨강∙노랑∙초록∙보라∙검정 등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는 우리 건강에 유용한 식물 영양소가 풍부하다. 토마토 등 빨간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리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등 노란색 과일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으며 시금치∙브로콜리∙배추 등 초록색은 간장의 해독에 좋고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

◆황반변성에 좋은 항산화 음료 ‘커피∙ 허브차 등 다양한 차(茶)’

차에 함유된 중요한 성분 중 하나가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눈에서는 항노화 효과도 있다. 커피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polyphenol),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등이 들어 있다. 커피의 항산화 작용에 의해 노년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가 억제될 수 있다. 클로로겐산은 노화된 망막신경세포를 활성화해 황반변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차가 눈에 좋은 다른 이유는 부족한 물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해야 불순물이 잘 걸러지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아 망막을 비롯한 안구 내 신경조직의 혈류가 개선된다. 원활한 망막 혈류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하고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시력 감소를 늦출 수 있다.

◆황반변성에 좋은 오일 ‘오메가-3’ 등이 풍부한 생선∙올리브유

오메가-3 지방산은 망막조직, 특히 시각세포의 세포막에 높은 비율로 존재한다. 올리브유와 생선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노인성 황반변성 빈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와 관련이 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황반변성의 발생과 관련된 안구 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황반변성에 좋은 영양 덩어리, 콩과 견과류

렌틸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과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황반변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검은콩에는 렌틸보다 더 많은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식이섬유가 담겨 있다.

검은콩에 거부감이 있다면 강낭콩이나 팥을 활용할 수 있다. 콩과 비슷하게 황반변성에 좋은 것이 땅콩이나 캐슈넛 같은 견과류이다. 견과류에는 DHA와 같은 망막신경세포막에 꼭 필요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콩과 견과류에는 황반변성에 좋은 미네랄인 셀레니움과 아연도 풍부하다.

이재승 의학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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