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방북 무산’ 멀어진 개성공단 연내 정상화… 속 타는 기업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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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황당하고 어이가 없습니다. 구체적인 방향이 있으면 고민이라도 할 수 있는데 계속 오락가락하니 실망감만 더 큽니다”

7번째 방북 신청마저 무산되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실의에 빠졌다. 사실상 올해 내로 재가동이 불가능해진 개성공단을 두고 재입주 포기 여부를 고민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4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예정돼있던 개성공단 방북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6차례 방북신청과 다르게 이번에는 통일부에서 직접 북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기업인들의 아쉬움은 더욱 큰 상태다.

[로이터=뉴스핌] 지난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한 개성공단 기업인 A씨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너무나도 허탈하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어두운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답사를 미리 하지 않으면 재가동이 결정되더라도 계획을 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재가동과 관련 없이 답사 한 번만 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나”라고 토로했다.

당초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 31일 방북해 기업별로 자산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입주기업 대표 123명과 50여 명의 관련 기업인들이 3개 조로 나눠 오전·오후에 각각 방북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었다. 협회 또한 지난 30일 개성공단 재가동 TF팀을 재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참이었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앞서가지 말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방북 신청은 무기한 연기됐다. A씨는 “정부에서 확정적인 대답을 준 것으로 봤지만, 미국이 들어오니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며 “방북이 무산되면서 TF팀 회의에서도 아무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2016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있는 기업인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자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재입주 포기 의사를 밝히는 곳도 점차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공단 기업인 B씨는 “냉정히 말해 현재 123개 입주기업 중 30%는 겨우 버티고 있고, 30%는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라며 “재가동해서 정상화 하더라도 재입주가 힘든 기업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재입주 희망 의사를 밝힌 기업이 97%라고 알려져 있지만, 1년이 넘은 조사 결과”라며 “대부분 매출이 절반으로 줄고, 영업이익 적자인 상태로 3년이 다 돼가는데, 차라리 재입주를 포기하는게 낫다는 기업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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