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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18.11.09 10:48기사입력 2018.11.09 10:48
지연진 기자의 똑똑한 다이어트
갑작스런 체중감량 영양 결핍 이어져 휴지기 탈모 유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정확한 진단 위해 병원 찾아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을 '휴지기 탈모'라고 진단했다. 휴지기 탈모는 출산 여성이나 발열성 질환, 약물, 대량 출혈, 심한 다이어트 및 영양 장애, 정신적 스트레스 등 요인 2~3개월 후 갑작스럽게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만성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영양 장애는 탈모의 주요 원인"이라며 "동물들이 털갈이하듯이 다이어트 등 특별한 이벤트로 인해 일시적으로 모발이 빠지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다이어트와 탈모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는 드물다. 다만 모발의 올바른 성장과 정상 모발 성장 주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단백질과 포도당, 비타민 등의 공급이 중요한데, 체중 감량을 위해 모발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서 탈모로 이어졌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휴지기 탈모의 경우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로 인해 신체 신진대사에 변화가 생겨 일시적으로 모발 탈락이 급증한다. 특히 모발의 80~95%가 단백질로 구성된 만큼 단백질 부족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고, 불규칙적인 식사 역시 모낭에 공급되는 영양분을 감소시켜 모발이 성장하지 못하고 빠지는 요인이다.
체중감소에 대한 강박증 또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탈모를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심적인 긴장과 피로는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모근의 영양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탄수화물을 제한한 고지방 다이어트 역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 토호쿠대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 여부에 따른 노화를 비교 관찰한 결과, 탄수화물이 빠진 사료를 먹은 쥐에게 피부 탄력저하, 척추 굴곡, 탈모 현상 등 노화를 나타내는 현상이 약 30% 더 빠르게 나타났다. 일각에선 기름진 음식에 함유된 동물성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늘려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두피 피지를 활발하게 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다이어트 약 중 신체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저장된 예비 에너지원인 지방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방식도 장기복용하면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모발이 자라려면 모발 성분들의 합성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런 약은 분해를 조장하는 약인 탓이다. 다이어트 중 탈모가 일어나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는 개인마다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전체 기간을 3개월 이내로 권장한다. 또 굶어서 살을 빼기보다는 세 끼를 모두 먹되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균형 있는 식사와 단백질 섭취가 무엇보다 강조된다. 검은 콩, 검은 깨 등의 블랙푸드와 우유, 멸치, 계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는 꼭 챙겨먹으라는 조언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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