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생, 2년 연속 줄었다…트럼프 이민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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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대학교 © News1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면서 미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의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있는 비영리기구 국제교육기관(IIE)은 2017~18학년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2016~17학년도 3.3%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며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별 국가로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와 멕시코 유학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유학생 감소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대학 행정처와 이민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비자와 이민정책이 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IE의 앨런 굿맨 회장은 달러화 강세로 등록금이 오른 점과 같은 학생을 두고 캐나다 및 유럽 대학들과의 치열한 경쟁,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소식도 일부 학생들의 유학 생각을 단념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굿맨 회장은 “안전부터 비용 및 비자 정책에 대한 인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유학생 감소는 9·11 테러 이후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일부 이민 정책 전문가들과 대학 행정처는 유학생 감소 이유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민 제한 정책과 이민자와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미국 정치 분위기에서 찾았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이민 문제를 맡았던 더그 랜드는 “(현재 미국은 유학생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이민 정책이 유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일부러 모른 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학생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학생들의 최대 체류 기간을 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 유학생들은 학업을 위해서는 무기한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무부 관계자인 캐롤라인 카사그란데는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유학생 감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2015~16학년도부터 시작됐다”며 “올해 신입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2.5% 늘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국무부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더 쉽게 미국에 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학생 감소가) 정치적 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부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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