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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비만ㆍ복부 비만 가능성이 10% 이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라이코펜을 적게 섭취하는 여성 대비). 국내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30%로, 복부비만율(27%)보다 약간 높았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팀이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여성 3만425명을 대상으로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과 비만ㆍ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항산화비타민 섭취량과 비만의 연관성 :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 이상이면 비만, 여성의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했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 여성 10명 중 3명(29.7%)이 비만 상태였다.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27.1%로, 비만율보다 약간 낮았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 여성과 비만 여성의 하루 섭취 열량 1000㎉당 1일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의 평균을 비교했다. 항산화 비타민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등이 대표적이다.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알파카로틴ㆍ레티놀(비타민 A)ㆍ비타민 Eㆍ알파-토코페롤ㆍ감마-토코페롤 등 항산화 비타민을 덜 섭취했다. 연구 대상성인 여성을 각자의 항산화 비타민 섭취 정도에 따라 3 등급(고ㆍ중ㆍ저 섭취)으로 나눴을 때 라이코펜 최다 섭취 여성은 라이코펜 최소 섭취 여성에 비해 비만 위험은 11%, 복부 비만 위험은 12% 낮았다.
비만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난류ㆍ우유류ㆍ조미료류ㆍ곡류를 통한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량이 적었다.
비만의 주요 원인으론 에너지의 과잉 섭취, 유전적 요인, 부적절한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거론된다. 활성산소가 체내에 쌓이는 것도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가 적을수록 비만이 되기 쉬운 것은 그래서다.
대식세포(macrophage) 등 면역세포는 면역반응 도중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활성산소가 체내에 다량 축적돼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된다.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 내 지방ㆍ단백질 대사를 교란시키고, 이로 인한 신체 대사의 기능 저하는 비만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만의 위험요인인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으로 경감시킬 수 있다”며 “비타민 Aㆍ비타민 Cㆍ비타민 E 등이 식품을 통해 섭취 가능한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캐나다의 연구에선 항산화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 A가 내장에 축적된 지방을 피하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A 섭취량이 많을수록 복부비만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비만은 여성에게 고콜레스테롤혈증ㆍ당뇨병 등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ㆍ월경 불순ㆍ자궁암 등 각종 부인과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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